[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KDB산업은행이 상반기 중에 고졸신입행원 60명을 채용했다. 산은은 하반기에 추가로 60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산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고졸 행원 채용이다.
산은은 27일 "내년 2월 졸업예정자 60명을 선채용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50명과 비교해 20%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성별과 지역에 있어서도 차별을 두지 않았다.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고용했던 남자 고졸행원을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으며, 서울ㆍ수도권 외의 지역에서 30명(50%)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여상, 선린인터넷고, 부산여상 등 전통적인 명문상고 외에도 덕수고, 경기상고, 해성국제컨벤션고, 성동글로벌경영고, 대구제일여상 등 전국 각지에서 합격자를 선발했다. 남해정보산업고ㆍ한림디자인고(충주), 옥천상고ㆍ당진정보고ㆍ진경여고(익산) 등은 올해 첫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 배출 학교수는 지난해 36개에서 45개로 증가했다.
이번에 채용된 고졸 행원들은 합격자 모두 정년까지 근무가 보장되는 정규직으로 입행하게 된다. 대학에 진학할 경우 산은에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대학졸업 후에는 대졸 신입행원과 동일한 직무경로 기회를 부여한다.
산은은 올해 상반기 6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60여명을 채용, 올해 고졸채용 전체 규모가 12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한해의 채용 규모 90명과 비교해 35% 가량 늘어난 것이다. 대졸 신입행원 채용 예정자(114명)를 비롯, 올해 전체 신입행원 채용규모는 234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학벌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등 산은의 채용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취업 연력을 낮춰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산은은 지난 1일자로 기존 비정규직 텔러 6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은행권 최초로 텔러 전원을 정규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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