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앞으로 30년 뒤 부산광역시 지하철에선 '노약자 우대석' 대신 '청장년 전용석'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때쯤 부산 인구 3명 중 1명은 65세를 넘긴 고령층이 될 거라고 27일 통계청은 전망했다.
통계청은 이날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보고서에서 오는 2040년이면 경기도를 뺀 전국 모든 도지역과 부산광역시 인구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일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은 "이미 지난 2010년 서울과 부산, 전남의 15세부터 64세 사이 생산가능인구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면서 올해부터는 대구와 전북, 경북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은 아울러 같은 해 전남의 중위연령이 60.2세로 가장 높고,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48.3세)와 대전(49.4세), 경기도(49.9세)만 50세 이하일 것이라고 점쳤다. 중위연령은 그 지역 거주 인구를 나이에 따라 한 줄로 세웠을 때 제일 가운데 있는 연령대를 말한다. 중위연령이 높다는 건 해당 지역의 고령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또 2040년까지 수도권과 중부권 인구는 각각 192만명(7.9%), 65만명(9.8%) 늘고, 영남권(76만명·5.9%)과 호남권(13만명·2.3%) 인구는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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