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LED조명과 태양광시설 설치를 골자로 한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에너지 위기 대응에 나선다.
서울시는 에너지 소비량 60%가 건물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실생활에 밀접한 대형마트 3사와 '건물에너지 절감과 생산실천을 위한 협약'을 27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형마트 3사는 서울 소재 총 60개 점포에 절약운동을 추진, LED조명 사용, 건물에너지이용효율화(BRP),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한다.
앞으로 이들 3사는 마트 내 모든 조명을 고효율LED조명으로 점차 교체키로 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서울시내 영등포점 등 16개소 점포에 1만 2400여개, 이마트는 31개 점포에서 1만5300여개, 롯데마트는 10개 점포 4300여개를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홈플러스는 점포 주차장에 LED조명 및 원격 조도조절(Dimming)시스템을 도입해 점포당 4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전국 129개 점포에까지 확대 보급해 연간 약 53억원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도 민간 건물에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 확대에 따라 150KW이하의 태양광 발전시설의 경우, 총 설치비의 40%(최대 1억원)까지 연 2.5% 저리로 융자 지원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14개점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연간 227만KW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해 230여억 원을 투자, 39개 점포에 옥상발전소를 완공해 연간 전력생산량 500만KW를 생산하고 있어, 시민에게 햇빛발전소의 효과를 알리는 ‘우수사례’가 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14년까지 공공·민간시설 약 1만여 개소에 태양광 발전시설 총320MW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BRP사업을 추진한 이마트 성수점, 은평점, 명일점, 월계점, 가양점 5개 지점은 연간 1214toe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연간 약 11억원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됐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LED조명 교체, 공조설비 인버터 설치, 고효율장비 교체 등 자발적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으로 지난해까지 285억을 투자해 연간 약 1만8400toe 해당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낸 바 있다. 비용으로 따지면 연간 170억원을 줄인 셈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형마트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생산을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 급증시대에 시민의 직접적인 체감을 통한 홍보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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