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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스페인 단기자금 조달 비용 큰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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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3개월물 낙찰금리 2.362% 기록..한달전 0.846%에서 3배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 부채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받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가 이날 실시한 3개월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2.362%를 기록했다. 한달 전 입찰 당시의 낙찰 금리 0.846%에 비해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스페인 국채 6개월물 낙찰 금리도 3.237%를 기록해 지난달 1.737%에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최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당하고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한 탓에 스페인 국채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줄테니 더 많은 금리를 달라고 요구한 셈이다.

무디스는 스페인 신용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28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 계획을 밝힌 후였던 지난 13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세 등급이나 강등했다. 무디스는 3개월 안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어 25일 28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3개월물 16억유로어치, 6개월물 14억8000만유로어치를 매각했다. 자금 조달 목표치였던 20억~30억유로를 달성했지만 이자 지급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탈리아도 이날 2년물 국채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높은 비용을 물어야 했다.


이날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4.71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았고 한달 전 입찰 당시 4.04%에 비해서도 0.7%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도 2년물 350억달러어치 국채 입찰을 실시했는데 낙찰 금리는 0.313%에 불과했다. 미 2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무려 1265억8000만달러의 자금이 몰려 입찰 경쟁률이 3.62대1을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입찰 경쟁률은 1.65대1에 불과했다.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이탈리아는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탓에 이탈리아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27일에 6개월물을, 28일에 5년과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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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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