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5일 "노조와 계속 대화로 풀어 나가겠다"면서 "내일도 계속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농협 노조의 저지로 22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출근이 무산됐다.
신 회장은 이날 출근이 저지된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쫓겨났는데 큰일났다"면서 "회장으로 선임됐는데 안 가면 직무유기이기 때문에 내일도 계속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관치금융에 대해 자신이 '점령군'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내가 점령군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싫다고 하는데 맡아 달라고 해서 (회장으로) 가는 것"이라며 "계속 가다보면 내 정성을 알아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나는 누구의 심부름꾼이 아니다"라며 "그쪽(노조)도 주인이 아닌데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농협 노조에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회장은 "전화 통화 시도를 계속 하고 있지만 잘 안되고 있다"면서 "어차피 서로가 잘 되자고 하는 일인데 머리를 맞대고 만나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만나는 시기를 지금 알 순 없겠지만 그쪽에서 만나겠다고 하면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농협 노조의 내달 말 총파업 결의에 대해서 "이 때문이라도 더 빨리 만나서 얘기해야 한다"면서 "계속 평행선을 갈 순 없다"고 대답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것 자체가 모양새가 안 좋고 그러면 되겠냐"면서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