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올해 최대 기대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3가 25일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첫 공개된 갤럭시S3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주문만 1000만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강력한 라이벌인 아이폰 출시 시기가 하반기에 잡혀 있어서 당분간 갤럭시S3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3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쿼드코어+LTE 모델을 새롭게 공개했다. 갤럭시S3는 쿼드코어+3G, 듀얼코어+LTE, 쿼드코어+LTE 모델 3종으로 출시되는데 쿼드코어+LTE 모델은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출시된다.
국내 시장에는 쿼드코어+3G, 쿼드코어+LTE 모델 2종으로 출시되는데 3G 모델은 25일 SK텔레콤 단독으로, LTE 모델은 다음달초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3G 모델이 90만4000원, LTE 모델이 99만4400원이다.
갤럭시S3는 사용자의 얼굴, 눈, 음성, 모션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동작하는 인간 중심의 사용자환경(UI)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보고 있으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 꺼짐을 방지해주는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이 업계 최초로 지원된다. 음성 인식 기능인 'S 보이스',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 등도 눈길을 끈다.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3를 얼마나 판매할 지도 관심거리다. 우선 SK텔레콤의 갤럭시S3 3G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제품이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될 경우 통상 판매량은 50만대를 돌파한다. SK텔레콤은 3G 모델과 LTE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는데 일단 LTE 모델이 출시되는 다음달 초까지 시간을 벌었다. 다만 예상보다 3G 모델 출시 시기가 늦어지면서 이 모델을 50만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각 통신사별 갤럭시S3 판매 추이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통신 3사는 LTE 가입자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 갤럭시S3 외에 이렇다 할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갤럭시S3 LTE에 거는 기대가 크다. 5월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LTE폰 시장 점유율은 61%다. 아이폰5가 10월께 공개돼 11월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이폰도 뚜렷한 적수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갤럭시S3 LTE 판매가 하반기 통신 3사의 LTE 가입자 모으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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