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일본의 아사히 맥주가 아일랜드의 기네스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흑맥주' 시장에 출시표를 던졌다. 국내 수입 맥주 시장점유율 1위(28.3%)인 '아사히 수퍼 드라이'의 여세를 몰아 흑맥주 부문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흑맥주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기네스와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타카유키 타나카 아사히그룹 홀딩스 메니저는 25일 "다음달 2일 흑맥아 특유의 목넘김이 있으면서 '아사히 수퍼 드라이'만이 낼 수 있는 깨끗한 끝 맛이 특징인 '아사히 수퍼 드라이 드라이 블랙(350㎖ 캔)'을 한국에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드라이 블랙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맥주 브랜드 3위, 인지율 60%에 달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 이 히로시 롯데아사히주류 이사는 "아직까지 가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드라이 블랙의 가격은 수퍼 드라이보다 100∼200원 정도 높은, 기네스보다 100∼200원 가량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수입 맥주 소비량은 약 4440만ℓ로 전년 대비 111.6% 성장했다. 이 가운데 아사히 제품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1255ℓ로, 전년 대비 122%의 급성장했다.
그 결과 아사히 맥주는 한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28.3%로, 연간 판매량으로는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아사히 맥주는 올해 한국에서 약 1512만ℓ를 판매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생맥주(Keg) 취급 점포 수도 지난해보다 500점포 증가한 4000점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5월 현재 생맥주 취급 점포 수는 전년 대비 350점포 증가한 3850점포를 기록 중이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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