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무적함대’ 스페인이 라이벌 프랑스를 제압하고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8강전에서 2골을 터뜨린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유로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이어간 스페인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를 꺾고 4강에 선착한 포르투갈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스페인은 미드필더 자원인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를 전방에 배치하는 '제로톱'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유로와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세계최강 스페인은 탄탄한 조직력과 개인기로 프랑스를 압도했다.
특유 빠른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던 스페인은 전반 1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이니에스타의 침투패스를 받은 호르디 알바(발렌시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알론소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우세한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프랑스를 압도했다.
리드를 내주고 전반을 마친 프랑스는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이고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강화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스페인의 밀집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 찬스를 얻지 못했다. 답답해진 프랑스는 사미르 나스리(맨체스터시티)와 제레미 메네즈(파리생제르망)를 투입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스페인도 페드로 로드리게스(세비야),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산티 카솔라(말라가) 등 공격자원을 연달아 투입시키고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되던 후반 종료 직전 결국 승부의 추는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페드로가 상대 수비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알론소는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