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독일의 6월 기업신뢰도지표가 최근 2년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IFO)는 6월 기업환경지수가 105.3을 기록해 5월 106.9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전망치 105.6을 밑돈 것이며 201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FO 기업환경지수는 제조업·건설업·유통업 등 약 7000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경제 및 기업영업실태와 향후 6개월간의 경기전망을 측정하는 지표로, 신뢰도가 높고 시장 영향력도 커 독일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 심화가 '최후 보루' 독일의 경제성장세까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가 긴축의 고삐를 죄면서 유로존 지역에 대한 독일의 수출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독일의 1분기 성장률이 0.5%를 기록한 가운데 4월 수출·공장주문·산업생산 지표는 모두 곤두박질쳤고 전날 발표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최근 3년간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주식시장 기준(벤치마크)인 DAX지수는 최근 3개월간 11% 하락했다.
안나마리아 그리말디 인테사상파올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정책이 사상 최저 수준이고 임금상승률·실업률도 20년간 최저 수준이지만 독일 경제도 확연한 둔화 추세로 접어들었다"면서 "유럽 전역에 걸쳐 내수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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