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독일과 포르투갈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
독일은 18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아레나 르비브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루카스 포돌스키와 라스 벤더의 연속골에 힘입어 덴마크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예선성적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같은 시각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대회 초반 탈락의 위기를 딛고 B조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전통의 강호들이 모인 B조는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앞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를 연파하고 2승을 올린 독일이 한결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8강행을 낙관할 수 없었다. 나란히 1승1패를 달린 포르투갈, 덴마크를 비롯해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네덜란드 역시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상대 팀 결과에 따라 8강행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독일은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19분 만에 포돌스키의 선제골이 터지며 손쉽게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덴마크는 5분 뒤 니클라스 벤트너의 크로스에 이은 미하엘 크론 델리의 헤딩 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독일은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던 후반 35분 외질의 쐐기 골이 터지면서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더욱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는 네덜란드는 전반 11분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의 감각적인 선제골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을 구한 건 호날두였다. 앞선 2경기에서 침묵을 지키며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던 호날두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몰아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네덜란드와의 역대전적에서 7승3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2010 남아공월드컵 준우승 팀 네덜란드는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씁쓸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오는 22일 A조 1위 체코와 4강행 티켓을 다툰다. 독일은 23일 A조 2위 그리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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