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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훈련 결과… "5천만 국민 힘 '550만kW'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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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실시된 '정전 대비 위기 대응 훈련' 결과 550만kW 상당의 전력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오후 5시 과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훈련 실시로 인해 548만kW의 전력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력 당국은 훈련을 하지 않을 경우 피크 시간인 2시10분 기준 전력 부하량은 6794만kW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훈련으로 인해 실제로는 추정치보다 548만kW가 적은 6246만kW의 전력 수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전력 피크의 54%를 사용하는 산업체가 387만kW를 절감했다. 전체 기여도는 71%에 달했다. 삼성전자현대차, 포스코, 현대제철, LG전자, SK에너지 등 1750개 기업이 조업 시간을 조정하거나 자가용 발전기를 돌리고, 냉방 설비 가동을 멈춘 덕분이다.

유통 업체와 호텔 등 일반 건물에서는 138만kW를 절전했다. 산업체 다음으로 높은 기여도(25%)를 기록했다.


전국 1만1472개 초중고에서는 자율적 전원 차단과 절전 교육을 병행했다. 절감량은 9만kW였다. 주택에서도 5000kW를 절전했다.


훈련 시간 내내 의무적으로 단전을 한 공공기관에서는 13만kW의 전기를 아꼈다.


'계획 단전'이라는 실제 상황을 가정해 7개 대도시 공동주택·상업용 건물·산업체·학교에서는 2시10분부터 10분 동안 단전을 실시했다.


이 실장은 "훈련 전후의 대국민 의식 변화를 조사하고 절전 문화 캠페인에 활용할 것"이라며 "훈련 당일의 성과와 미비점을 분석 보완해 전 부처 합동으로 '전력 위기 대응 종합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같이 전력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일본은 사무실 온도를 28~30℃로 설정하고 복도는 거의 소등한다"며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전기를 절약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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