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21일 금호타이어의 신제품 발표회가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 격납고. 4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제품 에코윙S를 장착한 차량들이 주행력 테스트를 마치자, 차량 안에서 양복을 차려입은 30대 후반의 남성이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행사의 포커스는 금호가(家) 3세인 박 부사장에게 전적으로 맞춰졌다. 당초 김창규 사장이 신제품 설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 부사장이 대신 이어마이크를 끼고 직접 PT에 나섰다. 올 초 부사장 승진이후 그가 이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자 금호타이어는 물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도 후방 지원에 나섰다. 공개가 까다로운 아시아나항공의 격납고에서 행사가 진행된 점도 이 같은 지원의 일환이다. 행사장에는 아시아나항공 및 그룹 임원들도 일부 참석했다.
이 행사를 계기로 박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시기상으로도 박삼구 회장과 박 부사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유상증자 참여를 마무리하며 사실상 오너가 리더십을 회복한 직후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그간 진심으로 애정 가져준, 금호타이어의 이름으로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거듭 전하며 오너가 리더십을 드러냈다.
또한 박 부사장은 신제품 설명회를 마치고 한국유방건강재단 후원 협약식도 함께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금호타이어 홍보대사인 축구선수 박지성이 모습을 드러내 박 부사장의 공식 데뷔전에 힘을 보탰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핑크리본 캠페인'에 전달해 저소득층의 유방암 예방운동과 유방암 치료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날 에너지효율등급 1/2등급( 회전저항/ 젖은 노면 제동력)을 획득한 저연비 친환경 제품 ' 에코윙S'를 비롯해 최근 출시한 ‘시티벤처 프리미엄’, ‘엑 스타 4X’ 등의 프리미엄 제품 등을 공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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