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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만취 운전자들 인천공항 일대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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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단속 결과 26건 적발...낮 부끄러운 영종도 음주운전 천국 돼...인천 경찰청 "휴가철 강력 단속할 것"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 영종도가 음주 운전의 천국이 됐다. 해수욕장과 횟집이 즐비한 유원지인데다 섬 지역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경찰의 단속이 느슨했던 탓이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주야로 영종도와 인근 지역에서 음주 운전 단속을 실시했다. 지난 12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던 A(38)씨의 차량이 낸 사고로 인해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자 취해진 조치였다. 이 결과 모두 26건의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 이중 영종도에서만 21건이 나왔다. 혈중 알콜농도 0.1% 이상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면허 취소된 사람만 5명이 나왔다. 대낮에 버젓이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도 7명이나 됐다.

치명적 인명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과 해수욕장ㆍ횟집 등 가족 단위 위락 시설이 몰려 있는 영종도 일대를 활보하고 다닌 것이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 걸린 음주 운전자들은 대부분 외지인들이었다. 적발된 차량의 등록지를 보면 인천이 9건, 경기 11건, 서울 5건, 전북 1건 등이다.


인천경찰은 휴가철이 시작될 경우 음주 운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영종도 지역 상인들의 민원과 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단속 보다 계도 위주로 교통단속을 실시했지만 이번 7~8월 피서철에는 음주 운전 등 교통 법규 위반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며 "특히 음주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이 연간 5907억원에 달하는 만큼 철저히 단속해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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