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HMC투자증권은 21일 SBS에 대해 올해 2분기 광고판매 호조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내며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SBS의 2분기 매출액은 1990억원(+4.3%,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318억원(+0.9%) 수준일 것"이라며 "이미 4~5월 전년동월대비 호조세를 보인 광고판매의 효과로 1분기의 영업손실 폭을 만회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달 광고판매 역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광고판매 호조의 주된 원인으로는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따른 시청률 회복 ▲미디어크리에이트 체제에서의 광고판매 안정성 강화 등을 꼽았다. 1분기에는 광고경기 침체와 초반 미디어크리에이트 체제의 불안정성이 겹치면서 광고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해소되면서 실적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 애널리스트는 SBS의 2분기 실적 호조가 민영 미디어렙 체제 안정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민영 미디어렙 체제가 안정화되면서 변동 단가제 적용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광고판매율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
그는 "경쟁사 파업으로 SBS의 시청률이 영향을 받는 부분은 뉴스, 예능 라인업에 국한된 문제"라며 "주로 외주제작을 통해 공급되는 드라마의 특성상 드라마 시청률은 파업과는 무관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7월에 예정된 런던 올림픽에 따른 특수 역시 기대되나, 일반 광고 물량의 축소 및 올림픽 종료 이후 광고경기의 계절적 침체 가능성 역시 생각해야 한다는 평가다. 황 애널리스트는 "7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가 90.9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는 점은 광고주들의 광고집행 심리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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