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국제강은 20일 연산 120만t 규모의 인천 철근공장 시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이번 철근공장 엔지니어링을 맡은 다니엘리의 깐따로띠 부사장 등과 함께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새 철근공장 시험가동 단추를 눌렀다.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에 지난해 4월부터 총 1900억원을 들여 연산 120만t 규모 철근공장을 건설해왔다. 설비 시험을 거쳐 시험생산 단계를 밟고 있다. 향후 추가 시험을 거쳐 오는 9월경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최대 지름 57㎜의 철근과 초고장력 철근(SD800), 내진용 철근(KS D3688)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규격의 철근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40m)의 수랭설비를 도입해 고장력 철근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지름 10㎜ 철근을 초당 42m씩 압연할 수 있도록 생산 속도를 높인 것이다. 통상 국내 철근업계의 압연 속도가 초당 26m 수진인 점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높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현재 압연기 1·2호기에서 연간 최대 140만t의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신규 철근공장이 오는 9월 상업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연산 65만t의 1호 압연기는 가동이 중단된다. 또 연산 75만t의 2호 압연기는 내년 중 80만t 규모로 생산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인천제강소는 2013년 하반기 연산 200만t 규모의 고효율·친환경 철근공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2단계에 걸쳐 인천제강소의 노후 설비를 고효율·저탄소 배출 설비로 대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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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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