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그룹 사장단 회의서 '계획된 혁신' 강조
$pos="L";$title="<데스크>/재송/장세주 회장 "계획된 변화로 위기 돌파"";$txt="";$size="200,259,0";$no="201206010805384432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철저한 계산 아래 진행되는 변화야말로 기업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힘이 된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사진)은 최근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계획된 변화가 진정한 개혁이자 혁신"이라며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철강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위기상황에서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솔선수범해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주문한 것이다.
4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회장은 최근 서울 수하동 본사(페럼타워)에서 각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그룹 경영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장 회장은 "지금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고 또 반드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라며 "빠른 결정 후 그에 대한 이상이 없는지 살피고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개혁의 일면"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 회장은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슈퍼마리오'를 개발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를 출시하면서 사양길을 걷게 된 후에도 포기하지 않은 일본 닌텐도의 사례를 소개했다. 장 회장은 "닌텐도는 '권토중래'(한번 실패한 뒤 다시 도전함)의 마음으로 구조조정과 변화를 거듭한 결과 5000만대가 팔린 게임기 '위(Wii)'를 개발해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닌텐도의 경쟁사는 소니 등 동종 회사가 아닌 휴대폰 회사다. 휴대폰이 게임기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업구조는 이처럼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 그룹도 '혁신과 변화'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과 같다"고 강조했다.
또 장 회장은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철학을 소개하며 "김 감독은 '어차피'라는 말을 절대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의 철학에 비춰 보면 '어차피 (경영환경이) 어려우니까, 어차피 생산성이 떨어지니까'라고 하는 것은 '포기'와 같은 뜻이며 자기 변명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동국제강그룹의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어차피'가 아니라 '반드시'다"라며 "목표와 사명감을 갖고 CEO와 임원부터 솔선수범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같은 시기에는 사업을 다각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 없는 지방은 빼고 몸을 가볍게 해 도약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 동국제강은 오는 10일부터 포항제강소 1후판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시설이 낡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후판(6㎜ 이상 두께의 철판) 판매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공장을 돌려봐야 더 이상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결정한 바에 대해 이것저것 두려워 말고 행동하라"며 "임직원 모두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고 긴장을 늦추지 마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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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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