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독일과 스페인, 그리고 FOMC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유럽발 기대와 불안이 섞이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앞으로 줄줄이 대기 중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G20 정상회담, 유로존 4개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정상회의 등에서 양적완화 정책 및 유럽위기 타개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간밤 스페인·이탈리아를 통해 확인한 '여전한 재정위기 불안감'이 교차한 것.


20일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면서 대응하자'는 원론적인 말이 정답인 상황이라면서도 1900선 중반까지의 안도 및 기대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양적완화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기대감은 짧게나마 국내증시에도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그리스 총선 이후 유럽 우려의 중심으로 복귀한 스페인의 상황에 대해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FOMC 이후 달러약세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 상품의 반등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섹터전략에서도 산업재나 소재 등이 가격매력과 정책기대가 오버랩되며 단기 모멘텀을 형성할 수는 있으나, 그 추세의 연속성을 담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상황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행됐던 올해 1분기 시장의 반등에서도 경험한 바 있다. 시장이 상승하고 주도주였던 삼성전자나 자동차 등의 가격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변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산업재와 소재 역시 반짝 상승하기도 했으나, 가장 먼저 연초 주가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무한정 돈이 풀렸던 QE 상황이 아니라면 자본재의 추세적인 아웃퍼폼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IT와 자동차, 음식료 등 소비재 섹터는 QE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든 구분 없이 정책이 시행되는 구간에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현재가 장기적으로 고정자산의 투자사이클이 일단락되는 상황이라고 볼 때, 자본재 보다는 소비재 섹터가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이번 FOMC 이후에도 확인될 것이다.


이익모멘텀과 장기 투자사이클의 변화 그리고 기술적인 추세 측면에서는 소비재섹터가 계속 유리한 환경을 맞이하고 있고, 자본재 섹터는 가격매력과 정책사이클에 따라 파도를 잘 타야 하는 상황이다.


◆김기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으로 유로존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단기 안도랠리 차원에서 1900 중반까지의 제한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IT·자동차와 낙폭과대 경기 민감 업종을 고르게 담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스페인까지 확대되면서 역내 위기국에 대한 독일 재정의 부담이 증가한 상황이다.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분 2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서 가장 큰 비중(29.1%)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유로존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추가 기금 확충은 독일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확대되는 경우 재정부담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독일의 입장 변화가 기대된다. 유로화 시스템의 최대 수혜국인 독일이 유로화 체제 붕괴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현재 유럽 문제의 중심은 스페인이다. 그리스 총선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대로 전개되고 있지만 유럽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팽배한 상황이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고,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재차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여부가 관건이라 하겠다.


스페인의 4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8.72%까지 확대됐다. 이는 18년동안 최고 수준이다. 위험 확산 방지를 위해 구제금융 의사를 표명한 상황에서 위험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어서 충분한 규모의 구제 금융을 통한 위기 진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구제금융 신청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과 EU 4개국 정상회담이 있는 오는 22일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첩첩산중(疊疊山中)이라는 옛 말이 있다. 그리스라는 산을 넘긴 했지만 아직 스페인이라는 더 거대한 산이 남아 있다. 어쨌든 스페인발 유럽은행 위기 완화 여부의 결정 시간이 임박해 오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증시에 '스윙 팩터(주가를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