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5일부터 7일까지 교사 학부모 2638명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시교육청의 설문조사 결과, 지난 2월 학교폭력대책이 실시된 이후 학교폭력이 줄었다고 응답한 서울 교사들과 학부모가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상반기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교사와 학부모 26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총 1773명이 설문에 응했다고 19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교사는 71.9%, 학부모는 80.5%가 대책 추진 이후 학교폭력이 '줄었다'고 답했다. '변화가 없다'고 답한 교사는 25.9%, 학부모는 16.1%였다. 오히려 '늘었다'고 답한 교사는 2.3%, 학부모는 3.3%이다.
대책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교사의 60.2%와 학부모의 68.2%가 '만족한다'고 표시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교사는 25.9%, 학부모는 25.0%였으며, '불만족'을 보인 교사는 14.0%, 학부모는 6.8%였다.
세부적인 불만요인으로는 교사와 학부모간 입장 차를 보였다. 교사는 '학생에 대한 책임 강화로 업무가 늘어나서'가 63.7%로 가장 많은 반면, 학부모는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및 자발적인 학생 참여문화 조성의 어려움'이라는 대답이 35.2%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8개 추진 정책 중 교사들이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꼽은 것은 가·피해 학생 조치 및 지원 개선(74.2%) 인성함양을 위한 체험교육 강화(70.8%)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책임 강화(65.2%)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인성함양을 위한 체험교육 강화(79.0%) 가·피해 학생 조치 및 지원 개선(78.8%)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책임 강화(77.5%) 순으로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초에 학교장, 교감 맞춤형 학교폭력 사안별 대응 매뉴얼도 제작해 보급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한 체험교육 내실화를 위해 학생 눈높이에서 학교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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