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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검출된 중국 분유, 환경개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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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검출된 중국 분유, 환경개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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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국에서 만든 일부 분유에서 수은이 검출돼 중국산 유제품의 안전성 관리감독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번 리콜은 과거 멜라민 분유 파동 때와는 원인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의도된 사건이 아니라 환경파괴에 따른 영향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18일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국이 중국 내 715개 유제품을 검사한 결과 이리 제품에서만 수은이 검출돼 리콜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멜라민이 섞인 분유가 유통돼 아기가 죽고, 30만 명의 사람들이 우유 중독에 걸린 경험이 있는 중국으로서는 아찔한 대목이다.

작년 12월에도 유제품 업체 멍뉴(Mengniu Dairy)가 만든 우유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아플라톡신(곡물의 곰팡이가 내는 발암성 독소)이 발견돼 문제가 됐다.


하지만 수은의 경우는 다르다. 제조공법상 수은을 포함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수은 검출 이유에 대해 이리에 원유를 공급한 내몽골의 환경 변화를 주목했다.


최근 몇 년간 내몽골에서는 광산회사들이 석탄과 희토류 개발에 열을 올리며 환경이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중국 농산품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마혼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마혼 수석 운영책임자는 "수은에 오염된 분유는 오염된 물과 땅으로부터 발생되는 물이나 먹이로 만들어진 원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계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후베이 칸 팩에 근무하는 이안 딕슨은 “유제품 업체들은 오염을 잡아내고, 감시하는 기능이 강화된 검사기구를 구매하도록 요구 받고 있지만 정작 수은 검사는 빠져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급속한 제조업 발전으로 발생된 환경오염 문제도 이유로 언급된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분석에 따르면 중국 공장들은 화장품이나 녹차 같은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서 위험한 화학 성분들을 땅과 물에 그대로 흘려보낸다.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왜 우리의 아이들은 이 나라에서 안전한 우유를 여전히 마실 수 없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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