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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어느 커플이 제일 재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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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신사의 품격>, 어느 커플이 제일 재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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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니가 걱정하는 그런 일, 없을 거야. 내가 죽어라 노력 중이니까.” 태산(김수로)에게 메아리(윤진이)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고 동시에 포기선언도 해버린 윤(김민종) 때문에 메아리의 사랑은 여전히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세라(윤세아)와 냉전 중인 태산은 오히려 이수(김하늘)가 자신을 좋아한 걸 미리 알았던 일로 도진(장동건)에게 알 수 없는 신경전을 건다. 애정전선이 순조로웠던 건 파이팅 넘치는 애증의 커플, 정록(이종혁)과 민숙(김정난) 뿐이었다.

Best or Worst
Best: 정록과 민숙은 <신사의 품격>의 유일한 기혼자 커플이지만, 다른 커플에게 결코 밀리지 않을 만큼 흥미롭다. 밥에 넣은 결혼반지를 정록이 일부러 삼키거나 영화 <약속>의 비극적인 장면을 코믹하게 패러디해서만은 아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사랑의 역학에서, 강자와 약자를 나누기 어려워지는 둘의 관계가 연애 못지않게 팽팽한 사랑 게임을 보는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돈으로 정록을 휘어잡을 것 같았던 초반과 달리 민숙은 “가장 꼬시기 힘든 남자가 내 남편이야”라며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당연히 정록이 바람을 피우는 줄 알고 호기롭게 이수를 몰아세우다 민망해하는 등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저씨 같은 민숙의 친구들 남편과 달리 상큼한 연하남으로 부부동반 모임에 나타나는 정록과 진심으로 으쓱해하는 민숙의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답게 유쾌하다. 정록과 민숙은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바람둥이 남편과 아내일 수 있다. 하지만 <신사의 품격>은 이들의 관계를 남편의 변명과 아내의 잔소리처럼 평범한 결혼 생활로 그리는 대신 밀고 당기는 맛이 있는 화끈한 연애로 그리고 있다. 그 점에서 정록과 민숙은 <신사의 품격>에서 정말 기대할만한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 아닐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태산이가 오지 않아 응급실에서 울고 있는 세라와 짝사랑을 정리하기 힘든 이수 중 누가 더 불쌍한가.
- 1993년으로 돌아간 오프닝에서 정록은 브릿지까지 한 X세대지만 도진은 현재와 똑같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 친오빠 반대에, 윤의 장모님까지. 메아리의 마음 고생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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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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