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8일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재계약 관련 리스크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스마일게이트와의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재계약 관련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2배에서 8배로 내렸다"며 "그러나 '피파온라인2'의 국내 퍼블리싱에 대한 리스크가 지난 2월 부각됐지만 현재까지 별 이슈없이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 크로스파이어 해외 퍼블리싱 재계약 우려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고 잔여계약기간이 아직 1년 이상 남아 있어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 2012년 예상 PER이 5.1배로 재계약 관련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저평가됐다는 점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를 7월11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고 이에 대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외 계약에 대해 현지 퍼블리셔들과 직접 재계약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홍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양사간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대한 갈등은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해외 퍼블리싱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해외 퍼블리싱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해외 퍼블리셔와 직접적으로 계약할 수 있으나 현재의 게임명과 게임 데이터베이스(DB)를 그대로 이용하려면 네오위즈게임즈와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따라서 현지 퍼블리셔가 스마일게이트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게임명과 게임 DB를 그대로 이용할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는 서비스 금지와 권리 확보를 위해 소송 등의 방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홍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갈등으로 게이머들이 이탈해 매출이 감소할 경우 모두에게 손해이기 때문에 양사간의 상호 계약 관계 인정과 양보를 통해 조기에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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