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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가져온 파격"..홈쇼핑에 철가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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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최근 홈쇼핑 GS샵의 방송중에 난데없이 철가방을 든 남성이 등장했다. 생방송인 홈쇼핑 방송 도중에 쇼호스트와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도 깜짝 놀란 '방송사고' 같은 장면이었다. 또 다른 GS샵 방송에서는 웨이터 차림의 남성이 아무말 없이 등장해 무엇인가를 전달하고, 사라지는 일도 발생했다. 역시 방송을 진행하던 쇼호스트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쇼호스트들의 표정은 이내 정상을 되찾았다. 방송사고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미리 연출한 '깜짝쇼'였던 것이다.


"불황이 가져온 파격"..홈쇼핑에 철가방이? ▲GS샵의 화장품 판매 방송중에 '철가방' 캐릭터가 등장해 6월 프로모션 소개를 하고 있다. GS샵은 6월 한달동안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돌발상황'을 연출하면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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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가 불경기에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변화에 나섰다. 기존의 방송 형식을 벗어나 파격적인 시도를 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려는 색다른 시도를 벌이고 있는 것.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은 6월 한 달 동안 '6월의 기적' 프로모션을 통해 방송 상품(보험 등 일부 품목 제외)을 3회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리엔 샴푸 5개를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방송사고를 가장해 등장한 철가방과 웨이터는 이 이벤트를 알리기 위한 설정이었던 셈이다.


"불황이 가져온 파격"..홈쇼핑에 철가방이? ▲GS샵의 화장품 판매 방송중에 만화 캐릭터가 등장해 6월 프로모션 소개를 하고 있다. GS샵은 6월 한달동안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돌발상황'을 연출하면서 소개하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평소에는 쇼호스트들이 상품을 소개하고, 자막을 통해 프로모션을 설명했는데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돌발상황'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다른 판매 방송에서는 택배기사, 007가방을 든 첩보원 등의 분장으로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돌발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CJ오쇼핑도 최근 '쇼핑 앤 더 시티(Shopping and the City)'라는 고정 프로그램을 통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같은 자막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또 '정준하의 야무진 식탁'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스튜디오에 깜짝 게스트를 초대해 시청자들이 상품 정보 뿐 아니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상훈 CJ오쇼핑 PD는 "예상치 못한 게스트를 등장시키거나 튀는 소품 등을 활용하는 등 독특한 소재로 방송을 진행한 결과 주문 전화가 증가하며 고객의 관심도와 집중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황이 가져온 파격"..홈쇼핑에 철가방이? ▲CJ오쇼핑이 판매 방송 화면을 공중파 방송의 버라이어티 화면 처럼 꾸미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두달여 전부터 모든 프로그램에서 '3분 집중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코너는 50분에서 1시간 동안의 방송 시간에 판매하는 상품을 2~3분안에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코너다. 공중파 방송이 끝나는 시점인 이른바 '재핑 타임(Zapping Time)'에 맞춰 해당 코너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재핑은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려가며 재밌는 부분만 골라서 보는 시청습관을 말한다. 대게 홈쇼핑 채널은 공중파 채널 사이에 들어있고, 시청자들이 채널을 옮겨 가는 사이에 눈에 띄는 상품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공략하기 위해 집중코너를 신설한 셈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1시간 방송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재핑 타임에 설명하는 코너를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코너를 진행하면서 2~3분 동안 주문전화나 상담전화가 집중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롯데홈쇼핑은 주부들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젊고 건장한 남자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젊은 남자 모델을 주방용품 소개 고정프로그램 '최유라쇼'의 고정 게스트로 활용하고 있다"며 "젊고 몸매가 좋은 남자 모델 3명이 프로그램에 꾸준히 등장하면서 주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의 여파가 홈쇼핑에도 미치고 있고,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6월부터 8,9월까지는 홈쇼핑 비수기로 꼽힌다"며 "홈쇼핑이 이색적인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홈쇼핑 방송의 묘수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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