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CJ 등 악재 52주 최저
해외부문 반등주도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4월 동방CJ 지분 매각 이후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CJ오쇼핑이 하반기에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오전 9시3분 현재 CJ오쇼핑은 전일 대비 2000원(1.18%) 하락한 1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에 이어 11일과 이 날까지 3일 연속 장중 52주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하락률은 4월 이후에만 35%에 달한다. 수수료 인상, 규제 등으로 홈쇼핑주가 모두 부진했지만 같은 기간 GS홈쇼핑이 14.6%, 현대홈쇼핑이 9.7%에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상황이다.
CJ오쇼핑의 과도한 주가 하락은 동방CJ 지분 매각 여파가 여전하다는데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동방CJ의 지분 11%를 502억6100만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처분 후 CJ오쇼핑의 동방CJ 보유 지분은 26.84%에서 15.84%로 줄었다. 이로 인해 CJ오쇼핑의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동방CJ 등 해외사업으로 프리미엄을 부여했지만 지속적인 동방CJ의 지분 감소로 이같은 프리미엄 요인이 사라졌다며 줄줄이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투심도 위축됐다.
악재는 이후에도 줄을 이었다. 현재 국내 홈쇼핑업계는 소비경기 침체를 비롯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수료 인상, 보험규제, 경쟁심화 등으로 영업환경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해외부문이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방CJ홈쇼핑의 2012년 매출이 약 30% 증가한 1조1500억원, 순이익은 전년의 305억원에서 650억원으로 늘어 지분율은 하락했지만 지분법 이익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중국 천천CJ홈쇼핑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고 인도와 일본의 적자폭 감소가 기대되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해외사업은 연결기준으로 인식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수익이 발생하는 비즈니스로 인식해야 하지만 단기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악화돼 이러한 해외사업의 투자수익 가치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J오쇼핑의 주가급락을 야기한 문제도 해외부문이지만 향후 주가 차별화 요인도 결국 해외의 투자수익 평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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