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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FRB) 경기부양 명분은 쌓여만 가는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가 유가 등의 하락세의 영향으로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가가 안정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둔화 조짐에 대응해 경기 부양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월에 비해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하락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는 수준으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유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역시 0.2% 상승에 그쳐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가 하락세를 보인데에는 유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6.8%하락했다. 이는 지난 3년중 최대 하락폭이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5월에 4.1%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시장은 유럽재정위기의 영향에 재정절벽(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에 비해 6000건 늘어난 38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노동부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6주중 5주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고용 상황 역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투자은행 로크웰글로벌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기업들이 채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욱이 유럽의 재정위기는 갈수록 심화되면서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이 장중 한때 파산국가 수준인 7%를 넘어서기도 한 상황이다.


유럽의 경제 상황 악화, 미국 고용시장의 뚜렷한 둔화 조짐, 안정적인 물가 등 FRB로서는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충분한 명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19~20일로 예정된 FRB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게 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1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1373억달러(약 160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했던 1183억달러에 비해 16%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는 1319억달러보다 큰 수준이다. 국내총생산 대비 적자규모는 전분기의 3.1%보다 높은 3.6%를 기록했다. 유럽 부채 위기로 인해 해외의 경제 성장세가 미국보다 둔화됨에 따라 미국의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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