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올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막판 고심 중이었던 신한금융은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당초 불참 의사를 밝혔던 KB금융은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로 마감된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참여 접수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솔로몬 등 2개 저축은행에 입찰 참여 의향을 밝혔으며 하나금융은 한국 등 2개 저축은행에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삼화저축은행을, 하나금융은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4대 금융지주중 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의향서 제출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인수한 저축은행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대 입장인 외국인 주주와 일부 이사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KB금융은 기존 입장대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미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검토를 못한게 아니라 하지 않았다"며 인수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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