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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움켜쥔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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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사실상 물거품이 된 '카드분사의 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카드규제ㆍ우리금융 민영화 문제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중단된 만큼 각종 장애 요인이 해소될 경우 갑작스레 분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 지주 소속 내 카드분사TF(태스크포스ㆍ법인분리사무국)는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TF는 지난해 5월 카드 분사 작업과 카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리은행 내에서 '카드통'으로 불리는 전문가 5명을 차출해 만들어졌다.

현재 이 TF는 우리금융의 카드분사 작업은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슈가 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문제,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 등 카드산업 전반에 대해 조사ㆍ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실상 우리금융의 카드 분사는 기약 없는 바람이 돼 버렸지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금융 측은 만약 민영화가 급작스럽게 진행될 경우 새 주인이 카드 분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 올해 말께 금융당국의 카드시장 정리 작업이 끝나면 우리금융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12월이면 카드 수수료 개편안 작업, 카드사 레버리지 규제 등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대한 세부사항이 모두 확정된다"며 "금융당국이 애초에 밝힌 각종 카드규제도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었던 만큼 그때까지는 시장 상황을 보며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행 내 카드부서에서는 카드 영업에 대해 힘을 쏟는 반면 지주에 소속된 카드전담 TF에서는 카드 산업 전반을 보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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