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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이 청계산 된 사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관악산이 청계산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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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역대 서울시장들도 남산 가꾸기에 온갖 정성을 기울여왔다. 요즘은 남산일대의 도로가 걷기 좋게 잘 정비돼 있다. 때문에 조깅이나 산보하는 시민들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그런 남산에 엉터리 안내 표기 하나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친환경 숲길, 포토존과 전망대, 도심 속 명품 트래킹 코스 조성 등으로 명소로 자리한 남산으로서는 '옥의 티'다.


최근 '관악산'이 '청계산'으로 잘못 표기된 사례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국립극장에서 남산을 오르다 만나게 되는 첫번째 전망대의 안내판에는 관악산의 영어표기가 Cheonggyesan(Mt.)(청계산)으로 돼 있다. 잘못된 정보가 버젓이 붙어 있는게 무사안일한 관료주의처럼 비쳐진다.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장에선 서울의 청계산이 쌍둥이로 착각할 법도 하다.

특히 남산을 기점으로 주위를 잇는 산들이 많다는 점에서 잘못된 표기는 관광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문제가 된 이 안내판에는 청계산을 비롯해 관악산과 우면산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한편 성동구는 4억1900만원을 들여 남산∼금호산∼매봉산을 잇는 정비사업을 오는 9월까지 마무리, 서울의 대표적인 '걷고 싶은 길'로 꾸밀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남산을 즐길 수 있도록 전단 제작, 배포와 종합안내판 3개 소 및 안내 사인 등을 구축해 둔 상태다. 또 구간별 특징을 엮어 스토리텔링 형식의 해설판을 설치하고 설명문도 게재할 방침이다.


거창한 계획에 앞서 좀더 세심한 정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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