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밀수출과 불법 환치기로 1조4000억원 규모의 수출대금을 빼돌려온 130여개 의류·무역업체와 환치기업자, 환전상 등 환치기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12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조4000억원 규모의 불법 외환거래를 일삼은 환치기 일당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 규모는 1970년 관세청이 설립된 후 사상 최대다.
환치기업자인 주범 A씨는 밀수출부터 대금회수, 불법 자금 조성까지 대행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외환거래와 탈세를 저질렀다. A씨와 결탁한 환전상 B씨는 보관 중이던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마치 수백명의 다른 외국인에게 환전을 해준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이 같은 범죄는 무려 5년 동안이나 이어져 1조원이 넘는 돈이 불법 환전됐다.
서울본부세관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환치기 업자인 주범 A씨와 환전상 등 일당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일본인 현금 운반책 2명을 지명 수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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