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11일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은 국경이 없는 경쟁이 치열한 도전의 시장"이라며 "이런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자신이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넥슨에 매각한 것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결정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길을 걸어가는데 함께 할 친구 같은 회사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훌륭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꿈은 변치 않는다"며 "엔씨는 엔씨의 색깔이 있고 넥슨은 넥슨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밝힌 셈이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도 "이번 투자는 양사가 각각 보유한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공동 게임개발과 해외시장에서의 기회 확대 등 향후 사업적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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