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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대다수 외화예금 초단기..변동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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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국내 은행권의 외화예금이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부분 투자목적보다 기업의 수출입 결제 등을 위한 초단기 예금이라는 지적이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은행의 외화예금 확충 필요성 및 과제' 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외화예금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거주자 외화예금의 67% 이상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 예금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내 은행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 차원에서도 방어막을 구축해야한다는 지적에 따라 외화예금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200억달러를 기록했던 거주자외화예금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28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외화예금이 초단기 예금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은행의 다른 자금 조달수단보다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은행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외화예금의 역할이 매우 미미하고 변동성도 높다"며 "현 상태로 외화예금 규모가 늘어나더라도 은행의 외화 유동성 위험 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외화예금의 규모 확대와 함께 외화예금의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이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외화예금을 예치하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는 원화예금보다 금리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금리 역마진 해소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권에서 다양한 상품개발과 선진화된 금융거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화예금이 더욱 오랫동안 은행에 머물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또 "기업들이 외화예금을 은행에 잠시 맡겨두는 통로로 이용하다 보니 환율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환율변동성 축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다면 외화예금이 좀 더 오랫동안 은행이 머무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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