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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지사, "유동천으로부터 500만원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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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유 회장은 이 전 지사에게 총 3000만원을 줬다고 밝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대웅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공판에서 이 전 지사는 "유 회장으로부터 500만원만 받았고 그 외에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지사는 "500만원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유 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 회장은 2009년~2011년 일식집과 집무실, 복요리집에서 세차례 만나 각각 1000만원씩 이 전 지사에 건넸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전 지사를 처음 소개받은 자리를 서울에 있는 모 호텔이라고 했다가 집무실이라고 번복하기도 했다.


유 회장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처음 만난 정확한 장소에 대해서는 헷갈린다"며 "그러나 각 장소에서 세차례에 걸쳐 이 전 지사에 1000만원씩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유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지사는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이 확정돼 이미 도지사직은 상실한 상태다.


이 전 지사와 유 회장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건네진 시기에 대한 법정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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