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모멘텀 가뭄에 목말라 있던 코스피가 모처럼 만에 단비를 만나 2% 이상 급등했다.
7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6.30포인트(2.57%) 오른 1848.15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2023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5억원, 86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사자' 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83% 오르는 등 전기전자 업종이 3.10% 뛰었고 은행(3.45%)을 포함한 주요 업종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11.29포인트(2.47%) 상승한 467.97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45원 내린 1170.65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덕이다. 현지시간으로 6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모든 방면에 걸쳐 면밀히 상황전개를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란타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난다면 FRB도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며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이날 뉴욕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37% 올랐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안도랠리가 펼쳐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정책당국이 어떤 실천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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