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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보험사 제네랄리 CE0 마리오그레코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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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매출기준 이탈리아 최대이자 세계 2대 보험회사인 아시쿠라치오니 제네랄리 SPA(이하 제네랄리) 마리오 그레코 최고경영자(CEO) 의 어깨는 무겁다.


제네랄리는 고객 6200만명, 자산 4600억 유로 이상, 직원 8만2000명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세계 일등 보험회사지만 유럽 국채 위기로 주가가 올들어 25%,지난 1년간 43%가 하락하고 수익이 9년 사이에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갑작스런 CEO교체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돼 이 세가지를 만회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레코는 지난 2일 제네랄리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금융회사 메디오방카와 3%를 보유한 레오나르도 델 벡키오(Leonardo Del Vecchio) 등이 참여한 이사회가 2001년 이후 CEO직을 맡아온 지오반니 페리시오노트 CEO에 대한 불신임안을 10대 5의 표결로 통과시킨뒤 그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레코는 1998년 이탈리아 2대 보험사인 리우니오네 아드리아티카 디 시쿠르타(RAS) CEO가 돼 2005년까지 17년간 직을 수행한 보험업계의 베테랑 경영인이다. 그는 그해 스페인의 인테사 산파올로 SaA 의 보험사업부 대표를 맡았다. RAS재직당시 그는 부서 통합, 보험 영업채널과 금융업을 확장하고 유통제휴를 육성했다.RAS는 2005년 알린안츠에 인수됐는데 그가 경영을 맡은 이후 주가가 66%나 상승했다.


그레코 CEO에 대해 밀라노 보코니 대학의 경영전략 담당 카를로 알베르토 카르네발레 마페(Carlo Alberto Carnevale-Maffe) 교수는 “그레코는 RAS 실적이 입증하듯 뛰어난 경영자”라면서 “그는 제네랄리에 국제 감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지만 그레코를 보는 언론의 시각은 동정론이 우세하다. 한마디로 안 좋은 때에 사령탑을 맡았다는 것이다. 1831년돼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험회사 CEO가 됐으나 회사 자본이 이탈리아 국채에 많이 노출돼 있는데다 주가는 20년 사이 가장 낮은 밑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랄리는 2011년 말 기준으로 459억 유로 어치의 이탈리아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올들어 주가는 27%나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주가는 8.22유로까지 내려가 1988년 12월말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네랄리의 지급여력(solvency rate)은 2011년 말 기준으로 117%로,서유럽 지역 12개 생명보험사의 188%보다 낮다. 지급여력은 보험회사 재산중에서 계약이행을 위한 책임준비금을 제외한 잔여분을 말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우량한 보험회사로 평가된다.


3월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이 133%로 올라갔지만 “제네랄리의 운신의 폭은 제한 돼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중론이다.


순익도 지난해 반감됐다.8억5600만 달러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그레코의 당면과제는 증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금 증액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PPF그룹과의 합작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제네랄리는 2014년에 49% 지분 취득을 위한 옵션 행사를 위해 최대 27억 유로를 지출해야만한다. 자본금 증액은 전임 페시오노트 CEO는 내부 자원으로 조달할 수 있다며 묵살했다.


그레코는 앞으로 최대 주주인 메디오방카의 입김에서 회사를 독립경영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전임 페리시노트는 지난 달 말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메디오방카는 새로운 고성장 분야로 다각화하려는 회사 경영진의 노력을 방해했다”면서 “이는 메디오방카가 회사 증자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증자는 지분감소에 따른 영향력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메디오방카는 이탈리아 특유의 얽히고 설킨 지배구조를 통해 제네랄리를 지분 이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제네랄리는 텔레콤 이탈리아SpA의 최대 투자자인 텔코SpA 지분30%를 보유하고 있다. 제네랄리는 메디오방카를 비롯한 주주들이 이 통신회사 지분을 취득하면서 받은 34억 달러의 대출금 상환조건에 합의했다.


제네랄리는 메디오방카의 채권 6억2400만 유로오치와 메디오방카의 하이브리드채구너 5억 달러어치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그레코가 유념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 즉 지배구조가 회사의 아킬레스건이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투자자들이 이권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 경영에 여러번 개입해 회사를 망가뜨렸기 때문이다.이 사안에서 실패한다면 그레코는 오레가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업계의 경고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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