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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1-3(23-25 22-25 25-17 12-25)으로 졌다. 전날 이란과의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한국은 2차전에서도 서브리시브 불안과 잦은 범실로 자멸했다. 평균 신장 2m에 이르는 세르비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한 점차 시소게임을 벌이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국은 세트 초반 오픈공격과 속공을 적절히 섞어가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23-23 상황에서 김요한의 공격 범실과 상대 오픈공격에 무너지면서 아쉽게 첫 세트를 허용했다.
한국은 2세트 들어서도 고비 때마다 나온 서브범실이 발목을 잡으며 좀처럼 리드를 가져가지 못했다. 공격범실은 물론 상대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며 순식간에 6-11로 점수가 벌어졌다. 다급해진 박기원 감독은 최홍석과 박철우를 연달아 투입시키고 반격에 나섰지만 두 번째 세트마저 세르비아에 내주고 말았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3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4세트 들어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며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불안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며 “비록 2연패를 당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여전히 본선 진출은 가능하다. 다가오는 한일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5일 오후 7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은 이번 대회 상위 1팀과 아시아국가 중 1위 팀에 주어진다. 한국은 일본과의 3차전마저 패한다면 런던행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앞서 열린 중국과 이란 경기에서는 이란이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9-31 25-15 15-13)로 역전승했다. 호주는 푸에르토리코를 세트스코어 3-0(25-14 25-19 25-2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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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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