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18년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속도 250km/h급의 복선 전철 건설공사가 1일 시작됐다. 교통 인프라의 확충으로 인한 강원도 집값 및 땅값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복선전철 착공= 1일 강릉역에서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강릉 철도 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원주~강릉 철도사업은 원주∼평창∼강릉을 잇는 120.3km 구간에 최대속도 250km/h급의 복선전철이 다닐 수 있는 새로운 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11개 공구중 공사기간이 긴 평창∼대관령 구간 5개 공구를 우선 착공한다. 나머지 6개 공구(서원주∼평창, 강릉시내)는 연내에 단계적으로 착공해 2017년 말에 완공한다. 대관령 구간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이 만들어진다. 정부는 준공후 원주-강릉 간 철도에 'KTX 산천'과, 차세대 고속철 중 하나인 'ENU'를 투입할 계획이다.
◆복선전철 건설은 장기적 '호재'= 원주~강릉 철도는 평창올림픽 호재 중 가장 큰 호재다. 강원도는 해수욕장, 스키장, 산 등 각종 관광인프라가 산재한 곳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수도권에서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현재 서울에서 강릉까지 철도는 6시간24분이 소요되며 고속도로(톨게이트간)는 2시간20분 정도로 측정된다. 특히 도로교통의 경우 여름·겨울 휴가기에는 사람이 몰려 극심한 교통체증이 유발돼 접근이 쉽지 않다.
복선전철은 이같은 접근성 문제를 완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유발효과가 단기적이라면 복선전철이 가져올 경제유발효과는 장기적이고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강원도 땅을 잡아라=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유치 후 이같은 호재로 인한 부동산 투기 바람이 우려되자 대관령면 용산·횡계·유천·차항·수하리 등지 61.1㎢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강원도는 이어 현재 복선전철 등 교통 인프라 개발에 따른 혜택이 예상되는 지역과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을 진행함에 따른 투기가 예상되는 곳을 포함해 총 73.35㎢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정부의 규제에도 강원도는 올해 개별공시지가에서 전국 16개 시·도 중 상승률 1위(8.76%)를 차지했다. 평창군은 15.11%가 올랐으며 정선군도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효과와 강원랜드 개발 등으로 12.58%가 올랐다.
땅값은 개최지 선정 전인 지난해 6월 0.06%에서 선정 후인 7월 0.23%로 크게 올랐다. 이어 8~9월 0.16%, 10~12월 0.18%로 등락을 나타냈지만 상승세는 지속됐다. 올 들어서는 지난해보다 조금 떨어진 0.15%~0.16% 사이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집값도 상승 중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내 평균 집값은 평창올림픽 개최전 3.3㎡당 395만원에서 424만원으로 뛰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교통인프라의 확충은 집값 및 땅값을 올리는데 가장 큰 호재"라며 "특히 서울·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강원도의 경우 복선전철과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침체기 땅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면에서 복선전철 준공 후 시장상황에 따라 땅값 추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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