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강릉에서 재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대회에 참석해 "지난 총선 때 (권성동) 새누리당 후보가 목사에게 50만원 현금을 줘 강릉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했지만 아직도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강릉을 포함한 문제가 있는 모든 선거구에서 재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검찰이 야당에게는 잔인하고 새누리당에게는 인자하다"고 검찰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같은 박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4·11 총선 당시 제기된 권성동 국회의원과 관련한 선거법 문제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위원장은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송영철 강릉위원장을 참여케 하고 권성동 의원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강원도 경제는 2000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부흥의 길을 걸었지만 이명박 정부 4년 반 동안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망치고 강원도 경제도 완전히 파탄냈다"면서 "12월 정권교체를 통해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강원도를 발전시키자"고 호소했다.
한편 권성동 새누리당 국회의원(강원 강릉)은 지난 2월 5일 강릉 지역 한 교회에 헌금 명목으로 50만원을 건네는 등 모두 4차례 90만원 가량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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