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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20년만에 해외사업 재진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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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20여년 만에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다시 나선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카타르 현지업체와 함께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루사일 고속도로 프로젝트 중 CP 4구간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서류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이사회의 동의도 얻었다. 현대산업개발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할 경우 7월까지 카타르에 현지 파트너 업체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한다. 카타르에서 공공 공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상무부의 사업자등록증(CR)을 획득해야 한다.


현대산업개발의 해외 진출은 198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1980년대 중동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펼쳐온 현대산업은 2000년 이후 국내 주택경기 활기에 힘입어 해외사업을 접고 공공 및 주택 등 국내 사업에 주력해왔다.

현대산업은 해외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2010년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으로 해외사업팀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건축본부와 토목·플랜트사업본부내 해외사업태스크포스팀(TFT)을 발전시켜 해외건축팀과 해외토목팀을 새로 구축했다. 해외지사도 지난 4월 베트남에 처음으로 설립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베트남과 중동을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일반건축물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입찰서만 제출한 상태이며 중동 진출 여부는 추후 가려질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시장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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