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PM 일본 무도관 콘서트 │2PM, 살아있네!

시계아이콘02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저희가 6일 동안의 특별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PM 우영은 다섯 번째 공연 날인 지난 30일 단독 콘서트 ‘6 Beautiful Days’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영이 말한 이번 콘서트의 특별함은 두 가지였다. 2PM이 유도나 검도 등의 운동 경기와 콘서트 장소로도 쓰이지만 누구나 오를 수 없는 도쿄 무도관 무대에 섰다는 점과 콘서트 이름처럼 5월 24일부터 6일 동안 각 멤버가 하루에 한 명씩 자신만의 솔로 무대를 마련한 점이다. 택연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의 날을 만든 콘서트라 더 책임감을 갖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팬들에게도 특별했다.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함께 온 친구와 같은 드레스를 맞춰 입었다는 미키 상(22살)은 “어제도, 그저께 공연도 봤는데 매 번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라고 말했고 요코하마에서 온 마키 상(40대)은 ‘준수’가 아니라 ‘준수 씨’임을 강조하며 “준수 씨 솔로 무대는 어제(30일) 봤고 오늘(31일)은 준호 씨 날이지만 오늘도 기대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무대


2PM 일본 무도관 콘서트 │2PM, 살아있네!
AD

일본에서의 네 번째인 이번 단독 콘서트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우는 만큼, 멤버의 솔로 무대를 적극 지원하면서 전체 멤버가 꾸미는 무대와의 균형도 잡는 노력이 돋보였다. ‘기다리다 지친다’로 시작된 콘서트는 ‘니가 밉다’, ‘HOT’ 등의 강한 곡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후렴에서 팬들이 쉽게 안무를 따라할 수 있는 ‘Take Off’, ‘10점 만점의 10점’, ‘Put Your Hands Up’을 연속으로 배치해 모든 팬들이 일어나 무대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 날의 주인공인 준호의 솔로 무대는 이렇게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서 시작돼 더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 준호는 밴드 버전으로 만든 자작곡과 M.C. the MAX가 ‘사랑의 시’로 리메이크한 일본 가수 안전지대의 ‘ショコラ’를 커버했고 두 번째 솔로 무대 전 영상을 통해 대기실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준호는 이 영상에서 일본어로 계속 팬들에게 말을 하고 본인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친근함을 유지했고 팬들은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환호를 보냈다. 다른 멤버들은 솔로 무대 후 준호의 소감을 물으며 자연스럽게 진행을 했고 이후 발라드 곡인 ‘I can't’, 일본어 곡 ‘Stay with me’ 등 발랄한 곡, 섹시한 선을 강조한 신곡 ‘Beautiful’과 ‘Back 2 U’ 무대에서도 매끄럽게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멤버들이 일본어로 진행을 하며 팬들과 30분 이상 이야기를 이어간 파트 또한 2PM의 강점과 개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준호의 솔로 무대를 칭찬하는 것으로 시작한 이 시간은 준호 대 나머지 멤버들로 나뉘어 관객의 함성 소리를 유도하는 게임으로 이어졌고 대결에서 진 준호는 멤버들과 관객이 인정할 때까지 귀여운 표정, 슬픈 표정, 무서운 표정 등을 보여줘야 했다. 팔을 다쳐 춤을 보여주지 못한 택연은 이 과정에서 계속 준호를 놀리고 장난스럽게 말꼬리를 늘이는 등 분위기를 띄웠고 나머지 멤버들 또한 그런 택연을 말리면서도 서로 장난을 쳤다. 특별한 분장이나 이벤트 없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2PM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재밌는 입담만으로도 관객을 집중시킨 셈이다. 팬들 또한 강렬한 무대와 달리 멤버들끼리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을 좋아하는 듯했다. 실제로 공연 전 만난 대부분의 팬들이 두고 멤버들이 서로를 아끼는 게 너무 보기 좋고 하나가 되는 팀워크를 2PM 매력 중 첫 번째로 꼽기도 했다. 익명을 부탁한 한 60대 여성 팬은 “팀워크도 좋고 귀여운데 카리스마도 있다. 일본 남자 아이돌 중에는 이런 가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1년 반, 이제부터가 진짜다


2PM 일본 무도관 콘서트 │2PM, 살아있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남는다. 멤버들의 에너지에 비해 무대 연출은 단순했고 새로운 시도는 발견할 수 없었다. 화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각 곡의 분위기의 맞춰 불꽃이 등장하거나 발라드를 부를 땐 무대 뒤 분할된 영상이 각 멤버들의 표정 연기를 자세하게 잡고 장미꽃이 천정에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시선을 잡을 만큼의 파워는 아니었다. 돌출된 무대가 없는 대신 팬들 손이 닿는 무대의 양쪽까지 뛰어다니며 호응을 유도했던 멤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러한 부분은 더욱 아쉽다. 부상을 당한 택연이 춤을 못 추고 랩 파트에서만 등장한 점 또한 어쩔 수 없는 한계였다. 일본에 데뷔한 지 1년 반이 지난 현재, 2PM은 강렬한 무대와 친근함 등 본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우영은 “도쿄 돔으로 가는 게 큰 목표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이렇듯 더 큰 목표를 위해 지금의 장점을 지키면서 안무와 무대 매너 이외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일본 아이돌과의 차별화를 고민하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6월 5, 6일 열리는 아레나 공연 등 앞으로도 이어질 2PM의 일본 공연을 주목할 만한 이유다.


사진제공. JYPE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