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건설장비 분야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에서 총 7000만달러(약 825억원) 규모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M&T 엑스포 2012'에 참가해 총 500대(굴착기 300대, 휠로더 150대, 백호로더 50대 등)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M&T 엑스포는 매 3년마다 열리는 중남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다. 총 30개국 45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번 엑스포에는 약 5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지 맞춤형 장비인 '9S 시리즈' 굴착기의 첫선을 보이고 신 기종인 백호로더와 휠로더·지게차 등 총 17개 모델을 전시했다.
브라질은 도로와 공항·철도·항만 등 총 105조원 규모로 투자를 추진 중인 2차 경제 성장촉진프로그램(PAC)과 더불어 2014년 월드컵 및 2016년 올림픽 개최 등으로 대규모 건설장비 수요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브라질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한편 현지 맞춤형 장비 개발에 힘써 왔다. 아울러 지난해 10월부터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에 총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건설장비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연간 2000여대의 굴착기와 휠로더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굴착기·휠로더 분야 브라질 시장 점유율 23%로 1위를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브라질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건설장비 국제전시회 '인터마트'에서 총 1500대, 1억2000만달러어치 건설장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향후에도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16년까지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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