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이후로만 4%포인트 낮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라질이 기준금리를 또 낮췄다. 유럽 부채위기가 심화되면서 이에 대응키 위한 공격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해 8.50%로 낮췄다. 통신은 유럽 부채위기가 심화되면서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8월 이후로만 기준금리를 무려 4%포인트 인하했다.
브라질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큰폭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세금도 낮춰 소비를 진작시키려 하고 있지만 브라질 경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관계자들은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5일자 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7%로 낮춘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1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데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 증권 인터내셔널의 토니 볼폰 신흥시장 리서치 대표는 "유럽 위기가 계속 되면 브라질 중앙은행이 다음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까지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