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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인권운동 목사, 중국서 교통사고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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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중국에서 대북 인권활동을 벌이던 한국인 목사가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외교 당국은 이번 사고에 북한이 개입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선교사로 활동중인 강호빈(58) 목사가 지난 27일 옌볜 자치주 룽징에서 옌지로 이동하던 도중 소형 버스와 정면 충돌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버스에는 7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이 중 한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게 외교부 측의 설명이다.


강 목사는 지난해 독침테러를 당하기도 했지만, 외교당국은 북한의 개입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와 충돌했고 목격자도 있다"며 "단순 사고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선양 총영사관을 통해 사고 신고를 접수한 즉시 중국 공안에 신속한 조사를 요구하고 현지에 가 있는 유가족이 이번 사고에 대한 의문이나 문제를 제기할 경우 추가 수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원양어선 선장 출신인 강 목사는 10년 넘게 옌볜에서 대북 인권운동을 위해 활동해 왔으나 지난해 8월 옌지의 한 주차장에서 괴한으로부터 독침테러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강 목사가 평소 신변에 위협을 받아 왔고 이를 피해 잠시 한국에 나와 있기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강 목사와 친분이 있는 한 교회 관계자는 "강 목사가 지난달 15일 지방의 한 교회에서 선교 보고를 한 뒤 일주일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며 "직접적으로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중국 여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적지 않은 신분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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