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대통령 모델로 내세워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하나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내달 9일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담은 저서 '아래에서부터'를 출간한다.
김 지사가 책 출간일을 민주당의 차기대표를 뽑는 6.9 전당대회 당일에 맞춘 부분은 정치적 흥행도 고려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김 지사의 대권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권 행보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내달 12일 저녁 창원컨벤션홀에서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담은 신간 ‘아래에서부터(신자유주의시대, 다른세상을 꿈꾼다)’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출판 기념회가 본격적인 대선 출정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측근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 책의 1부 제목은 '리틀 노무현에서 한국의 룰라'로 정했다. 즉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며 대권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그는 서면에 "브라질의 빈곤과 실업문제를 해결한 룰라 브리질 전 대통령처럼 원칙을 지키면서 지지층을 넓혀가는 바른 정치를 통해 서민이 주인되는 '성공한 민주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그의 책 '부제:신자유주의 시대, 다른세상을 꿈꾼다'에서 알 수 있듯이 진보개혁 노선 강화, 자치분권 등 집권 전략과 계층이등이 자유로운 나라, 분배와 복지 강화 등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책은 △‘리틀 노무현’에서 ‘한국의 룰라’로 △‘성공한 서민정부’를 위한 리더십 등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 참여정부에 대한 성찰과 재평가, 새로운 시대정신과 리더십 등을 담아내며 더 크고 담대한 개혁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달 들어 본격화한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서는 당내 유력 대권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한배를 탄 것으로 평가되는 이해찬 후보에 맞서 김한길 후보를 측면지원, 울산과 경남에서 김 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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