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카트 타러 가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카트라이더 레이싱존, 엘소드 어드벤처, 서든어택 경기장, 열혈강호 놀이터….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오프라인 놀이공간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앵그리버드를 소재로 핀란드에 세워진 테마파크와 비슷한 사례가 국내에서도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확대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의 목적도 갖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최근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놀이시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게임 경험을 컴퓨터로 접속하는 가상의 세계에서 실제 세계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넥슨은 지난달 자사의 인기게임 카트라이더를 오프라인으로 옮겨놓은 카트라이더 레이싱존을 오픈했다. 경기도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이 시설에서는 온라인게임 내 카트라이더의 자동차 경주를 실제로도 경험할 수 있다. 경주용 트랙과 펜스, 시상대 등의 주변 구조물은 게임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꾸며졌다. 게임에 등장하는 '카트'를 타고 경주 트랙을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이곳은 오픈 이후 약 1만5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역할수행게임(RPG) 엘소드를 활용한 놀이공원도 대구에 건립했다. 20일 문을 연 '엘소드 어드벤처'는 각 시설물마다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와 소재들을 통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뛰어 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게임하이의 인기 총싸움 게임 서든어택을 경험하고 싶다면 강원도 인제에 가면 된다. 인제에 위치한 밀리터리파크에는 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경기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서바이벌 게임 '서든어택 얼라이브'가 열려 게임 사용자뿐만 아니라 서바이벌 게임 동호회들의 호응을 얻었다.
엠게임은 자사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놀이터를 만드는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최근 8호 놀이터까지 문을 열었다. 고양에 위치한 신애원에 열혈강호 온라인을 활용한 놀이터를 만들고 수원의 동광원에는 영웅 온라인의 콘텐츠로 놀이터를 건립해 기증했다. 최근에는 마포의 보육시설 삼동소년촌에 엠게임 놀이터 8호를 개장했다. 엠게임은 이 놀이터 건립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관련 예산도 매년 20% 이상 늘려갈 방침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가상의 세계관이 투영된 오프라인의 체험 공간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 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한 놀이문화 정립을 위한 시도들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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