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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아이콘' 벨연구소·애플 닮은꼴 조직문화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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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아이콘' 벨연구소·애플 닮은꼴 조직문화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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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Inside Apple)> 애덤 라신스키 지음, 청림출판 펴냄
<벨 연구소 이야기> 존 가트너 지음, 살림 펴냄


인류의 삶에 혁신을 가져온 몇 가지 사례가 있다. 1876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발명하면서 사람들은 대면하지 않고도 원거리 소통이 가능해졌다. 1997년 스티브잡스가 복귀한 이후 아이팟에서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둘 다 정보통신의 혁명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벨과 스티브잡스는 이전에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낸 천재라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전화와 관련된 기술을 발명하고 개발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들이 몸담았고 사후에도 존속되고 있는 벨연구소와 애플 역시 몇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둘 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거나 또는 다른 곳에선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측면에서 직원들은 투철한 사명감과 자부심이 돋보인다.

연구소와 기업 운영방식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그간 외부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항상 명칭 앞에는‘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벨 연구소는 ‘늘 다니던 길을 벗어나라, 전에 못 본 무언가를 발견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강조했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정신에 따라 1925년에 세워진 과학기술 연구소다. 최근까진 한국계인 김종훈 사장이 최연소 사장, 최초의 외부인 사장, 최초의 동양인 사장이라는 3대 타이틀을 달고 2005년도에 취임해 이슈가 됐다.


벨 연구소는 보유한 특허 개수만 해도 3만3000개,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만 13명에 이른다. 벨 연구소의 성공은 연구소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찍부터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연구소는 처음 입사한 직원들에게 미래에 자신이 발명한 것에 대한 특허를 양도하라고 요청했다. 직원들은 서명한 대가로 빳빳한 1달러짜리 지폐를 받는 것이 전통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또한 특허 출원의 근거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입사한 직원들에게 빈노트를 지급, 연구실 탁자에 놓인 노트에 실험 내용과 결과는 물론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와 계획까지 모조리 기록하게 했다. 그리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결과나 아이디어는 다른 엔지니어가 와서 확인 뒤 서명을 했다. 아이디어의 중요성과 발견한 사람, 발견한 시간까지 기록에 남기기 위해서였다. 저자에 따르면 벨 연구소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애플 역시 독특한 기업 문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 애플은 비밀주의 문화가 유명하다. 신제품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잡스의 지시에 따라 외부인 통제가 강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남 일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측면도 있다. 애플은 업무 강도가 강해 직원들에게 ‘일이 재밌느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라고 답하는 직원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내부 분위기는 대체로 협력적이지만 그렇다고 유쾌하거나 느슨하진 않다.


그러나 애플 직원들 ‘다른 곳에선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에 몰입해 일을 한다. 애플이 빠르고 유연하며 직원들이 단시간 내에 많은 과제를 끝낼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벨 연구소 이야기>와 <인사이드 애플>은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 과학기관과 기업의 독특하고 비밀에 싸여있던 경영역사와 노하우를 오랫동안 관찰, 연구해온 저자들이 꼼꼼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다. 두 곳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기업이 가야할 길과 방향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서늘한 바람이 되지 않을까.



글로벌기업 특허전쟁은‘목마른 시대’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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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특허전쟁 승자는 누구인가?> 정우성 지음, 에이콘 출판사 펴냄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예견된 소송이었다. 2010년 삼성전자는 대만의 HTC와 더불어 안드로이드 제품의 선두를 이끌어왔고 애플은 1년전 HTC와 소송을 개시했다. 또한 반(反)구글진영에 속하는 애플은 구글동맹의 일원인 모토로라와도 불과 6개월 전에 특허소송을 벌인 상태였다. 또한 40일 전에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 제품발표회에서 삼성전자를 지목하며 ‘짝퉁(copycat)’으로 비난하기도 해 특허를 둘러싼 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최근 나타나는 글로벌 특허전쟁은 단순한 소송전이 아니다.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된 <특허전쟁>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허전쟁에 대한 지식과 그것을 관망할 수 있는 적절한 시각을 제공했다면 이번에 출간된 책은 글로벌 기업 간의 특허전쟁에 초점을 맞췄다.


변리사로서 특허사무소를 경영하고 있는 저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로 대변되는 글로벌 특허전쟁을 통해 이 전쟁을 둘러싼 각 글로벌 기업의 역할관계와 전략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은 KBS코미디 프로인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이기적인 특허소)로 자리잡을 만큼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특허전쟁은 으레 벌어지는 우연한 특허분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지금의 특허전쟁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그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시대적 맥락과 글로벌시장을 통찰할 수 있는 깊이있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글로벌 특허전쟁은 목마른 시대의 산물이다. 목마른 시대는 불경기와 물가상승 등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돌파구가 필요한 시대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전 세계를 휩쓴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 산업을 위축시킨 가운데 모바일 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그 중심엔 애플이 있었고 애플이 시대의 새로운 활력이 되면서 시장 확대와 경쟁의 격화가 촉발됐다는 시각이다.


또한 저자는 글로벌 특허전쟁에 있어 배후로서 구글이란 기업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흔히들 특허전쟁이 구글과 애플만의 전쟁으로 보고 있지만 그것은 시야가 좁은 독해법이라는 것이다. 구글동맹과 반구글 진영 사이의 글로벌 대충돌의 관점에서 특허전쟁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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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문제 깔끔하게 정리하기> 미카엘 크로게루스·로만 채펠러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이 책은 날마다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필됐다. 직책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조직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자신, 또는 우리 팀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상황을 반전시킬까 등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의사결정 모형 50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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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 이징 지음 시그마북스 펴냄
중국의 옛 고전에서 군왕을 보좌하던 7명의 재상이야기를 다뤘다. 군왕이 아닌 군왕 곁에서 큰 뜻을 펼치고 빛나는 업적으로 세워 청사에 길이 이름을 새긴 현명한 재상들로 이름난 주공, 관중, 이사, 소하, 진평, 제갈량, 장거정의 이야기를 통해 2인자의 삶을 조명한다. 그들의 지혜와 능력을 들여다보고 인간관계의 허와 실을 꿰뚫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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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PR> 양광모 지음 행복에너지 펴냄
“삼류는 자기 능력을 쓰고 이류는 타인의 힘을 부려먹고 일류는 타인의 능력을 활용한다.” 한비자의 말이다. 이 책에 담긴 의미도 이와 같다. 자기PR시대는 끝났으니 이제 타인 PR로 승부하라는 이야기다. 자기입으로 자기 PR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를 PR하도록 알리는 기술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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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말로 도시농(農)> 하치스카 히로코·사쿠라이 이사무 공저 농민신문사 펴냄
다양한 사회문제와 전통적인 농업 및 식생활 붕괴의 대안으로 등장한 일본의 도시농업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일깨운다.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본의 지자체와 농협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지자체마다 다양한 추진 사례와 저자가 현장체험으로 느낀 도시농업 육성방안도 소개한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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