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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땐 원화강세 수혜株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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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달러화 강세 수혜주 주가가 오르는 ‘J커브’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 오히려 역발상 투자로 원화 강세 수혜주 찾기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9.70원 상승한 1172.90원에 거래를 마친데 이어 24일에는 1180.50원으로 마감, 1180원 고지를 넘어섰다.

전통적인 달러화 강세 수혜주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 기업들은 환율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곡선을 그렸다. 증시 주도주인 현대차기아차,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은 주가가 꺾였다. 넥센애경유화, 카프로는 지난해 말 대비 지난 23일까지 각각 29.67%, 36.98%, 23.38% 급락했다.


달러화 강세 수혜주가 기를 못 펴는 까닭은 현재 환율 상승이 대외 악재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수요와 가격 관계에서 일반적으로 가격이 내려가면 수요가 늘어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내려가는 가격은 수요 증가를 이끌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 리스크가 사라지면 환율이 빠르게 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럴 경우 달러화 강세가 불리하게 작용해 현재 약세인 항공, 해운업종이나 식음료업종에 관심을 두는 역발상 투자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 팀장은 “환율이 완만하게 오르는 것은 수출주에 좋지만 지금은 위험회피 심리 때문에 급등하고 있어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환율 상단벽으로 추정되는 1200원에 가까워질 경우 반락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화 부채가 많아 약세인 항공, 해운, 전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한국전력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혹은 원재료 수입단가 때문에 환율하락 수혜주로 분류되는 오리온, 영남제분 등 음식료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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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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