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치솟는 환율, 속타는 내수기업

시계아이콘00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철강·정유·식품업계 "1600원대갈땐, 생산 중단도" 전전긍긍

철강·정유·식품업계 "1600원대 갈땐, 생산 중단도" 전전긍긍
해외 수출비중 높은 자동차 업계 "매출액 크게 늘듯" 반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이달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철강ㆍ정유ㆍ식품 등 내수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경기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내려도 문제지만 올라도 기업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수출품을 더 많은 돈을 받고 팔수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제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자재의 해외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생산원가도 뛰어 오르게 돼 수익성이 크게 나아지지 않기 때문. 특히 환율이 1600원대까지 치솟는다면 아예 활동을 중단하는 기업도 속출할 전망이다.


지난 17일부터 국내시장에 철근 공급을 중단한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7개 제강사의 속사정이 그렇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사의 반발이 심해 제품 가격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데다가 원ㆍ달러 환율 급등으로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상승해 팔수록 손해인 상태다"라며 "건설업계의 상황을 봐가며 생산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열연ㆍ냉연ㆍ후판 등 주력 제품 가격 인상을 이달말경부터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철강 가격이 오르면 이를 공급받아 생산하는 완성품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식품업계는 대부분의 곡물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급등의 고민이 크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측은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연간 30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1600원대까지 치솟았던 지난 2008년 하반기에 환차손으로만 2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고 말했다. 곡물 원재료는 전액 달러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에 대응할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정유업체는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큰 변동이 없지만 국내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크게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환율 급등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석유제품 생산량 가운데 60% 가량을 수출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환율이 계속 오를 경우에는 외부의 요인 때문에 영업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항공유, 원유 등을 달러로 결제해야해 비용 부담이 크다.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대한항공은 64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6억원의 연간 손실이 각각 발생한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항공권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이럴 경우 승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쉽게 결정 내리기 어렵다.


해운업계는 수입과 지출이 모두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영업이익, 매출에는 영향이 별로 없지만 선박비용 등 금융권과의 거래 비용이 늘어나는 한편 외화환산손실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수출 비중이 전체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업계는 환율 급등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원ㆍ달러 환율이 10원씩 상승할 때마다 매출액 기준 2000억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이 추가된다고 분석했다.


해외수출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한국GM도 역시 내심 기뻐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보다는 유럽 등 다른 해외 지역 판매 비중이 높아 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환율변화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들은 환율 안정에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추이를 감안할 때 환율 전망이라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수시 대응하는 쪽으로 관리 체계를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는 진출한 국가에서 현지 통화로 사업을 하고 있고,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 통화간 헤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TV 등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제품의 경우 달러 결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ㆍ달러 환율 인상은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