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23일(현재시간) 그리스 우려가 커지며 미국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이날 뉴욕 현지시간 오후 12시1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45% 하락한 1만2321.17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31% 떨어진 1299.57으로, 나스닥 지수는 1.50% 떨어진 2796.64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24일 오전 2시에 특별 회담을 개최하고 유로존 경제 위기에 대한 해소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유로존 경제 위기를 해결할 만한 획기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페이스북 3거래일 만에 반등 성공
이날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 대비 2.26% 오른 31.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8일 상장한 페이스북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3거래일 만에 주가가 18% 가량 급락했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를 담당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페이스북 상장 직전 보고서를 내고 기업가치를 하향평가 해 이를 일부 큰 손 투자자들에게만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페이스북 상장 며칠 전 애널리스트들을 동원해 페이스북의 예상 실적 전망을 하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 은행은 공모가를 당초 28~35달러 선에서 논의했지만 상장 하루 전에 갑자기 38달러로 결정해 초기 투자자였던 골드만 삭스 등 일부 주주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줬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행 주식도 당초 계획보다 25%나 늘렸다.
◆주택시장 지표 양호
이날 발표된 주택시장 지표들은 양호했다. 미국의 지난 달 신규 주택판매는 34만3000건을 기록해 예상치인 33만5000건을 상회했다.
당초 32만8000채로 발표됐던 3월 신규 주택판매도 33만2000채로 상향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중서부 지역에서 판매가 28% 가량 증가했고 서부에서 27%, 북동부에서 7.7% 증가했다.
고용 증가와 기록적인 저금리가 신규 주택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리처드 데카서 파르테논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이 코너를 돌았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반등이 얼마나 강할 것인가"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가격 지수도 전월대비 1.8%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로는 2.7% 상회했다. 기록적으로 낮은 주택담보 대출 금리와 구직활동 증가 등이 주택 가격을 끌어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패트릭 뉴포트 IH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바닥을 쳤다"면서 "이는 집값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재산이 지켜진 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으로 반년 만에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 중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89.89달러를 기록 중이다. WTI가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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