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봉하마을에서 추도식 열려…전국에서 추모콘서트와 사진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열기가 뜨겁다. 이달 초부터 전국에서 추모사진전과 추모문화제 등이 열렸고 노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은 지난 1~31일 대통령 사진 및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대전에서 시작된 추모콘서트는 19일 서울을 거쳐 20일 부산대 대운동장에서 막을 내렸다. ‘Over The Rainbow’ 란 이름으로 열린 부산지역 추모문화제엔 4·11 총선에서 떨어진 문성근, 김경수, 천호선, 김영춘 등이 참여해 총선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새로운 희망, 2012 대선플랜’이란 화두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날 문화제엔 이한철밴드, 피아, 노찿사, 강허달림, 바리톤 박경종씨의 공연과 추모 시낭송 등도 열렸다.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서거 3주기 특별전시회는 대통령 생가, 생태연못, 묘역 옆 꽃밭 등 봉하마을 곳곳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배경으로 야외전시를 해 마을전체가 커다란 ‘자연전시관’이 됐다.
대통령생가에선 사진 및 삽화전 ‘사람 사는 세상, 꿈을 꾸다’를 주제로 노 전 대통령의 유년기와 청년시절 이야기가 전시됐다. 묘역 옆에선 ‘대통령의 꿈, 사람사는 세상’을 주제로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담은 사진과 어록이 추모객들을 맞았다.
추모의집에서 생태연못을 잇는 도로 옆에선 대통령의 귀향부터 서거, 지난 4년간 봉화마을 변화과정을 사진과 어록으로 볼 수 있다.
23일은 추모객들이 전국에서 봉하마을로 모이는 날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년 공식추도식이 열린다.
노 대통령의 유가족과 참여정부인사, 사람사는세상회원, 일반시민 등 2만여명이 모일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대통령묘역 옆 공터에서 열린다.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이 사회를, 한완상(전 교육부총리) 노무현재단 고문이 추도사를 읽는다.
추도식은 추모영상을 시작으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4대 종단 추모 종교의식, 추모연주, 건호씨의 유족대표 인사말, 추모글 집단낭송, 참배 등으로 이어진다.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인천에선 부평구 동암역 일대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고인의 생전모습이 담긴 각종 사진전이 열린다. 또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는 인천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추모제가 열리고 시 낭송과 시민자유발언 등이 진행된다.
한편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국장이 치러졌던 수원시 수원연화장에선 이날 추모비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보수단체회원 60여명의 반대로 공사를 22일로 미루는 등 마찰을 빚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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