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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000%의 '대박 신화'..신저가로 쪼그라진 사연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1000% 가까운 기록적인 수익률로 코스닥 '대박 신화'의 주인공이었던 케이에스씨비(옛 풍경정화)가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가 호재였던 젬백스로의 피인수가 최근 들어서는 주가를 깊은 늪에 빠뜨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에스씨비는 지난 21일 전거래일대비 170원(2.07%) 떨어진 8050원에 장을 마쳤고 장 중 699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2일 급등장에서도 보합권에 머물며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가인 1만4200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 2010년말 1210원에서 최고가까지 973%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냈던 때와 비교하면 굴욕적이다.

케이에스씨비의 추락은 젬백스로 피인수된 후 신규사업에 투자하면서부터다. 젬백스&카엘은 항암백신 및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개발 기업이다. 젬백스가 지난해 3월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발생하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점을 감안, 사업 안정화 목적으로 케이에스씨비 지분 15.97%를 약 72억원에 인수했다. 케이에스씨비는 이후 모기업을 따라 바이오 사업투자를 하게 됐고 결국 적자가 발생했다.


케이에스씨비 본업은 플라스틱 착색제 업체이다. 성장성은 낮지만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있었다. 젬백스로 피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0년에는 매출액 160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매출액 215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을 나타냈다. 신규 바이오 사업 투자로 적자로 돌아선 데다 지난 3월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을 받으면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까지 얻었다.

케이에스씨비가 왕년의 인기를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도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신규 사업 투자로 인한 손실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실적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본업 매출이 일정한 상태에서 바이오 사업 투자 손실이 계속 발생해 당장 흑자는 어렵다”고 예측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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