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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예고된 승리·· 승부는 22일 광주·전남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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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이해찬, 울산과 부산에서 1전 1패··· 승부는 원점으로

[부산=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변은 없었다. 친노의 좌장으로 꼽히는 이해찬 후보가 민주통합당 차기 대표를 뽑기 위한 두 번째 경선지인 부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에서 자존심을 다친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은 부활했다는 평가다.


21일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 대의원 대회에서 이 후보는 전체 615표 중에서 353표를 얻어 2위 김한길 후보(204표)를 149표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우상호 (160표) 후보와 강기정 후보 (145표)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120표), 이종걸(115표), 조정식(93표), 문용식(32표)가 뒤를 이었다.

예고된 승리였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후보가 울산 경선에서 4위의 수모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부산 경선에 올인했다. 이 후보는 울산 선거가 끝나자마자 부산으로 달려왔다. 부산 지역위원장 중 17명 중 13명이 친노계로 분류되지만 이 후보가 현장투표 직전까지 지역위원장을 만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해찬 후보의 부산 올인은 이번 선거 직전인 원내대표 경선에서 불거진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의 확산을 조기에 저지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작심한 듯 김한길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김한길 후보는 2007년 2월에 '노무현 실험은 이제 끝났다'며 맨먼저 23명의 의원들을 데리고 탈당한 사람이다. 그리고 2008년 1월 정계은퇴하면서 '오만과 독선의 노무현 프레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며 모두 대선 패배를 노무현의 탓으로 달린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는 이변이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면서 광주 전남 경선에서 또다시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한길 후보는 경선직후 “부산 대의원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 김한길 캠프측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이로써 민주당 전대 레이스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선두권인 이해찬·김한길 두 후보가 각각 부산·경남에서 1승1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보들 모두 22일 예정된 광주·전남 선거를 '진검 승부'로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심장인 광주전남의 선택이 한층 중요해진다. 당 관계자는 “호남의 선택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호남의 승리를 누가 가져가는냐에 따라 당 경선의 한차례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노무현 후보가 광주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며 ‘역사를 새로 쓴 전례도 있다.


민주당은 광주 전남(22일), 대구 경북(24일), 전국 시도당을 차례로 방문해 대의원 현장투표 (30%)를 진행하고, 6월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결과를 합산해 당대표와 5명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최종 투표 결과는 6월 9일 전당대회에서 열린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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